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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의료상식

일상생활에 알아두면 좋은 간단한 의료상식들을
알기 쉽게 풀어 원장님이 직접 발행하는 칼럼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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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6

알아두면 좋은 의료상식 (1) : A형간염

 

 

 

알아두면 좋은 의료상식

제 1편 : A형간염

 

A형 간염: 예방이 최고

 

A형 간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잘 회복되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도 않으며, 한 번 발병한 뒤에는 항체가 형성되어 재발할 위험도 없다.

그러나 극소수의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이 높아 응급 간이식이 필요한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

 

일반적으로 A형 간염은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의 섭취로 감염되며, 대변-입 감염(Fecal-Oral Transmission)이 주된 경로다. 즉 A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바이러스가 대변과 함께 배설돼 물과 음식을 오염시키고, 이렇게 오염된 물과 음식이 다른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A형 간염은 학교나 군대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생활 확률이 높으며,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유치원, 학교, 직장 등에서 시행되는 단체 급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식 재료, 주방 기구 등을 이용해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한꺼번에 감염되는 것이다.

 

 

몸살감기 비슷하게 시작되는 증상

 

급성 A형 간염의 주 증상은 다소 비특이적이어서 알아채기가 쉽지는 않다. 발열,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전신 피로, 복부 불쾌감 등 다른 급성 간염과 비슷하며, 심해지면 설사를 동반하거나 대변 색이 옅어지고, 소변 색이 짙어지면서 본격적으로 황달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비슷해서 스스로 감기약을 복용하며 버티다가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다른 간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몸 안에 들어온 후 바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약 1개월 후,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8주 후에야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낄 정도라면 평균적으로는 이미 약 한 달 전 시점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급성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어린 나이에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벼워서 마치 가벼운 감기나 몸살을 앓는 것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6세 이하의 영유아 환자는 약 90%이상에서 급성 A형 간염의 주요 증상인 황달을 겪지 않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 약 40~50%가, 성인에서는 약 70~80%가 황달 증상을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급성 A형 간염은 보존적 치료로 저절로 회복되며, 발병 후 항체가 생성되므로 다시 재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A형 간염은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는 달리 뒤끝이 깨끗하다. 급성으로 발생해 증상을 유발할 뿐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급성 A형 간염을 앓고 난 후에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으로 진행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A형 간염을 너무 쉽게 보거나 무조건 안심해서도 안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인에서는 황달을 비롯해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고, 실제로 약 0.4%의 환자에서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전격성 간염이란 한꺼번에 많은 간세포가 갑자기 파괴되어 간 기능이 심하게 악화되면서 간성뇌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사망률이 80%이상인 아주 위독한 질환이므로 응급 간이식이 필요하다.

 

 

예방이 최고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물은 끓이거나 정수 처리된 것으로 마시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음식도 열에 익혀 먹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치료법은 없지만, 다행히 예방백신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 1세에서 16세까지 1차 접종을 하고, 이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된다. 예방접종을 2번에 걸쳐 하는 이유는 처음 예방접종을 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체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때 한 번 더 접종하면 항체의 기능이 강화돼 면역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2회의 예방접종을 통해 거의 100%에서 항체가 생성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A형 간염 면역의 증거가 없는 만 20~39세의 성인이나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또한 만 40세 이상에서는 항체 검사를 해서 음성으로 판정되면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예방접종 당일에는 목욕을 하지 않도록 하고, 혹시 부작용이 생기면 다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전에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